연년생으로 두 아이를 연달아 임신하고 출산하며 가장 많이 찾아봤던 정보는 단연 "지금 내가 임신 몇 주차인가?"에 대한 것이었다. 첫째 아이를 돌보며 둘째를 가졌을 때는 정신이 없어서 주차 계산이 더 헷갈리기도 했지만, 임신 주차를 정확히 아는 것은 태아의 발달 상태를 확인하고 향후 진행될 각종 검사 시기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척도가 된다.
병원에 가기 전 스스로 주수를 가늠해 보고 싶은 엄마들을 위해 가장 표준적인 계산법인 마지막 생리일 기준 산출 방식부터 초음파를 통한 보정법까지 상세히 정리해 보려고 한다. 처음 임신 사실을 확인했을 때의 그 떨리는 마음을 담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한다.
마지막 생리 시작일을 기준으로 삼는 의학적 이유
일반적으로 임신 기간은 280일, 즉 40주로 계산한다. 여기서 많은 초보 엄마들이 혼란을 겪는 지점이 바로 '임신 0주 0일'의 설정이다. 실제 수정이 일어난 날이나 관계를 가진 날이 기준이 될 것 같지만, 의학적으로는 임신 전 마지막 생리 시작일을 0일로 잡는다. 여성의 배란일은 개인의 컨디션이나 생리 주기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어 정확한 수정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생리 시작일은 산모가 기억하기 가장 명확한 날짜이기에 이를 전 세계 공통의 기준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병원에서 임신 5주라는 진단을 받았다면, 실제 아기가 내 몸속에 자리 잡은 기간은 약 3주 정도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 계산법을 활용한 대표적인 공식이 바로 '네겔레(Naegele) 법칙'이다.
- 월 계산: 마지막 생리일이 속한 달에서 3을 빼거나(뺄 수 없다면 9를 더함)
- 일 계산: 마지막 생리 시작 날짜에 7을 더함
예를 들어 마지막 생리 시작일이 1월 1일이라면 10월 8일이 예정일이 되는 식이다. 나 역시 연년생 왕자와 공주를 임신했을 때 이 공식을 먼저 써보고 병원을 방문해 확인하곤 했다. 다만 이 방법은 생리 주기가 28일로 규칙적인 경우에 가장 정확하며, 주기가 길거나 불규칙한 경우에는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아마 거의 대부분의 여성의 생리 주기가 들쑥날쑥하기 때문에 이 방법은 참고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초음파 검사를 통한 정확한 주수 보정과 확정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마지막 생리일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현대 의학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태아의 크기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수를 아주 정확하게 역산해 내기 때문이다. 특히 임신 초기인 8주에서 12주 사이에 측정하는 지표들이 매우 중요하다.
- 태아 둔부 길이(CRL): 아기의 머리 끝부터 엉덩이까지의 길이
- 아기집 크기(GS): 임신 극초기에 확인하는 아기집의 직경
이 시기의 아기들은 성장 속도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생리일 기준 계산법과 초음파상의 주수가 차이 난다면 보통 의사는 초음파 결과를 토대로 예정일을 수정해 준다. 나같은 경우에도 첫째 때 아기 크기를 보고 예정일이 이틀 정도 달라졌다.(더 빨라짐)
주차별 변화 확인과 엄마의 컨디션 관리 노하우
정확한 주차를 계산했다면 이제 각 주차에 맞는 태아의 변화와 엄마의 주의사항을 체크할 차례다. 주차를 정확히 알고 있으면 앞으로 닥칠 입덧의 시기나 피로감을 예측할 수 있어 일상생활을 계획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임신 4~5주: 아기집 확인, 엽산 복용 필수, 금주 및 약물 주의
- 임신 8주: 심장 소리 확인, 입덧이 심해지는 시기, 이때에 임신확인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병원에 따라 아기집이 보였을 때 떼어 주는 경우도 있음. 병원마다 확인 필요.
- 임신 12주: 1차 기형아 검사, 목 투명대 측정
- 임신 20~24주: 정밀 초음파 및 임신성 당뇨 검사
임신 기간은 한 달을 4주(28일)로 계산하여 총 10개월(40주)로 분류한다. 정확한 정보는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해 준다. 엄마가 정확히 알고 준비할수록 아이는 더 편안한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다.

💡 도움이 되는 정보: 전문가의 임신 가이드
주수 계산법과 더불어 임신 초기에 엄마가 꼭 알아야 할 수칙들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하정훈 선생님의 영상을 참고해 보자.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명쾌하게 설명해 주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