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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잠투정 심할 때 저는 이렇게 버팁니다

by 일터울 2026.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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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투정, 왜 이렇게 심한 날이 있는 걸까요

졸립다고 해서 침대에 들어갔더니 갑자기 "잠 안 와~" 하면서 각성하는 아이. 한 번쯤은 다들 겪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저희 첫째가 딱 이 타입이에요. 본인이 졸려서 침대 들어가자고 해놓고 막상 누우면 굴러다니면서 놀기 시작합니다. 둘째는 재우기 전에 징징거리고 울다가, 쪽쪽이 물리고 엉덩이 토닥여주면 그나마 잠들긴 해요. 그런데 첫째가 침대에서 뛰기 시작하면? 둘째도 같이 신나서 일어납니다. 그렇게 한 시간이 추가되는 거예요. 😮‍💨

잠투정이 심해지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피로도가 지나치게 높아지거나, 반대로 낮잠을 너무 많이 자서 수면 압력이 부족할 때 잠들기 어려워합니다. 또 영상 시청처럼 시각적 자극이 강한 활동을 오래 한 날에는 뇌가 흥분 상태에서 쉽게 가라앉지 않아요. 저도 영상 많이 본 날은 어김없이 안 자려고 한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안 보여줘야 하는 건 알겠는데, 그게 또 쉽지 않아서 매번 아쉽더라고요.

저는 일단 숨죽이고 누워 있습니다

잠투정 심할 때 제가 쓰는 첫 번째 방법은, 사실 아무것도 안 하는 겁니다. 그냥 침대에 누워서 숨죽이고 있어요. 안아달라고 경쟁하면서 두 명이 달려들긴 하지만, 일단 안전만 챙기면서 최대한 반응을 줄이는 거예요. 아이들이 서로 부딪히지 않을 정도로만요. 부모가 반응을 줄이면 아이도 서서히 자극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이게 항상 통하는 건 아니고, 첫째가 침대에서 뛰기 시작하면 그냥 체념하는 수밖에 없긴 합니다. ㅋㅋ. 가끔은 이불 덮고 몰래 폰을 보기도 합니다만, 들키면 또 끝도 없어서 정말 참아야합니다.

한때는 단호하게 화를 냈더니 아이들이 눕던 시기도 있었어요. 속으로 웃기면서도 효과가 있어서 잠깐 써먹었는데, 그것도 결국 적응하더라고요. 지금은 잘 안 통합니다. 협박도 유통기한이 있나봐요. 😅

둘째한테는 쪽쪽이와 엉덩이 토닥이기 조합이 아직은 잘 통합니다. 눕혀서 쪽쪽이 물리고 엉덩이를 일정한 리듬으로 토닥이면 징징거리다가도 결국 잠들어요. 토닥이는 리듬이 너무 빠르거나 불규칙하면 오히려 각성이 될 수 있어서, 심장 박동처럼 일정하고 느린 리듬을 유지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근데 엄마들!! 엉덩이 두드릴 때 손목 괜찮으세요?? 저는 정말 애 낳고 손목이 너무 안 좋아져서 엉덩이 토닥이는 것도 좀 부담스럽긴 해요.ㅠㅠ

한 시간 반이 넘어가면, 아빠를 투입합니다

제가 한 시간 반 정도 재우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남편을 부릅니다. 그런데 웃긴 게, 제가 그 오랜 시간 동안 안 재운 아이를 남편이 들어가면 저보다 훨씬 빨리 재우거든요. 남편이 너무 본인이 능력자인 것 마냥 행동해서 처음엔 솔직히 좀 억울했는데, 이건 실력 차이가 아니라 아이 입장에서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면 분위기가 전환되는 효과가 있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엄마한테 계속 졸라도 안 되던 게, 아빠가 들어오면 상황 자체가 리셋되는 거예요. 이걸 알고 나서는 좀 덜 억울해졌습니다 ㅋㅋ.

아빠 투입 후 저는 거실로 나와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냅니다. 아무것도 안 해도 되고, 뭔가를 해도 되는 그 시간이 생각보다 멘탈 회복에 큽니다. 뭐 일단 조용히 있어야해서 다른 걸 못 하는 것도 있지만요. 재우는 역할을 둘이 나누는 것, 그리고 한 명이 지쳤을 때 교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장기전인 육아에서 꽤 중요한 것 같아요. 혼자 끝까지 버티는 게 능사가 아니더라고요.

잠투정, 줄이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

경험상 영상을 많이 본 날은 확실히 잠투정이 심했어요. 그래서 취침 최소 한 시간 전부터는 영상을 끊는 게 좋다고 하는데, 스크린 타임이 길었던 날은 뇌의 각성 상태가 오래 유지되기 때문에 수면 준비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현실적으로 매일 지키기는 어렵지만, 오늘 영상 많이 봤다 싶은 날은 재우기 전 루틴을 조금 더 길게 잡는 것만으로도 차이가 있습니다.

또 하나는 취침 루틴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불 끄기, 책 꺼내놓기, 누워서 토닥이기 같은 순서가 반복되면 아이 뇌에서 "이 순서가 시작되면 잠잘 시간이다"라는 신호로 인식하게 됩니다. 루틴은 화려하거나 완벽할 필요 없이, 매일 비슷한 순서로 반복되는 것 자체가 핵심입니다. 저도 대단한 루틴은 아니지만, 불 끄고 책 꺼내는 것만큼은 거의 매일 하고 있어요.

잠투정은 없애려고 싸우면 지는 싸움인 것 같습니다. 버티면서 흘려보내고, 안 되면 교대하고, 그렇게 오늘도 넘기는 거죠. 같이 버텨봅시다. 😂

A tired mom lying quietly on a bed while two energetic babies roll around beside her, capturing the relatable chaos of a bedtime rou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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