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육아를 준비하다 보면 "이건 중고로 사도 될까?" 하는 고민을 정말 많이 하게 됩니다. 물론 아기 용품은 잠깐 쓰고 마는 것들이 많아서 중고 거래가 활발하고, 실제로 유용한 것들도 많습니다. 친구들이 물려주는 것도 많죠. 하지만 아무리 가격이 아깝고 잠깐 쓴다고 해도, 절대 중고로 사면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직접 공부하고 알아보면서 느낀 점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안전과 직결되는 용품, 새것이 기본입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카시트입니다.
키시트 가격이 만만치 않죠. 또 아기가 엄청 불편해하기도 합니다. 앞에서 운전하는데 아기는 뒤에서 울고 있으면, 카시트가 문제일까? 하는 걱정에 다른 카시트로 바꾸고 싶기도 하는 마음이 굴뚝같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면 괜히 당근에서 다른 모델의 카시트 저렴하게 한번 구매해서 써볼까 하는 유혹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카시트는 사고가 났을 때 아기의 생명을 지켜주는 장비인데, 외관상 멀쩡해 보여도 이전에 한 번이라도 충격을 받은 제품이라면 내부 구조가 손상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고 카시트는 사고 이력을 확인할 방법이 없고, 부품이 노후화되어 있어도 겉으로는 전혀 티가 나지 않습니다. 또한 제조 연도에 따라 안전 기준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오래된 제품은 현행 기준에 미달할 수 있습니다.
아기들을 키우면서 현실적인 면으로 생각을 해보자면, 우선 제일 처음 쓰는 바구니카시트의 경우엔 대여업체 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여사이트에서는 새제품을새 제품을 대여하기도 하는데, 워낙에 사용기간이 짧은 바구니카시트는 비용을 생각보다 조금 더 지불하더라도 새 제품을 대여하여서 짧게 사용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위생이 생명인 용품, 세균과 곰팡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없습니다
젖병과 젖꼭지는 신생아가 직접 입에 대는 물건입니다. 아무리 깨끗이 소독한다고 해도, 플라스틱 소재에 생긴 미세한 스크래치 안에는 세균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젖꼭지는 실리콘 소재 특성상 눈에 보이지 않는 균열이 생길 수 있어, 중고 제품은 아무리 상태가 좋아 보여도 교체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젖병의 경우에도 BPA 프리 여부 등 소재 기준이 달라졌을 수 있으니, 최신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훨씬 안전합니다.
신생아 공갈 젖꼭지(노리개 젖꼭지)와 구강 청결 티슈, 그리고 코흡입기(콧물 흡입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코흡입기는 내부 실리콘 튜브 부분이 제대로 세척되지 않으면 곰팡이가 피거나 세균이 번식할 수 있고, 이미 중고로 유통된 제품은 내부 상태를 전혀 알 수 없습니다. 가격 부담이 적은 소모품류일수록 중고를 고집할 이유가 없습니다.
피부에 직접 닿는 용품, 알레르기와 피부 트러블 위험
신생아의 피부는 어른보다 훨씬 얇고 민감합니다. 외부 자극에 대한 방어력이 거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피부에 직접 닿는 용품은 특히 위생과 소재 면에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아기 목욕 용품(욕조, 목욕 의자)의 경우, 표면에 남아 있는 물때나 곰팡이가 아기 피부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아기 욕조는 중고로 구매하더라도 꼼꼼한 소독이 필요하지만, 구석구석 닿지 않는 부분까지 완벽히 세척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능하면 새것을 추천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아기를 눕힐 수 있는 등받이가 분리될 수 있는 욕조를 구매했습니다. 처음에는 등받이를 사용하다가 아기가 스스로 앉을 수 있게 되니까 오히려 욕조크기가 적당하다고 느껴지더라고요. 두 돌 조금 안 될 때까지는 처음에 샀던 욕조를 계속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무조건 아기가 클 때마다 큰 걸로 바꾸지 않아도 되니 이왕 구매하는 거 새것으로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아기 침구류(이불, 속싸개 등)도 세탁을 여러 번 거치면 소재가 변질되거나 섬유 유연제 성분이 깊이 배어 있을 수 있어 아기 피부에 맞지 않는 경우가 생깁니다. 특히 속싸개는 신생아가 하루의 대부분을 감싸여 있는 물건이므로, 새 것으로 준비해 전용 세제로 세탁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고로 사도 되는 것과 새 것이어야 하는 것, 기준을 세워두면 편합니다
물론 모든 신생아 용품을 새 것으로 살 필요는 없습니다. 바운서, 스윙, 아기띠, 장난감류는 외관 확인이 가능하고 위생 관리가 수월한 편이라 중고 거래를 활용하기 좋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안전·위생·피부 접촉과 관련된 용품은 새 것으로 구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으시기를 권합니다.
기준을 세워두면 쇼핑이 훨씬 편해집니다. "입에 닿거나 피부에 직접 닿는 것, 그리고 안전과 직결되는 것은 새것"이라는 원칙 하나만 기억하셔도 대부분의 판단이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아기의 첫 몇 달은 너무 빠르게 지나가기 때문에, 용품 하나하나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기보다는 꼭 필요한 것에 집중해서 현명하게 준비하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배달 정말 빠르죠. 그때그때 필요한 것들을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되기 때문에 너무 미리 서치하고 고민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